[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가 지난 23일 차기 MBC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 3명의 사장 후보를 압축하는 방문진 1차 면접은 비공개로, 최종 사장 내정자를 선정하는 2차 면접은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MBC 사장 후보 1·2차 면접공개 여부가 논의됐다. 신임 MBC 사장 공모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2월 7일까지다. 2월 13일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비공개 면접을 실시해 사장 예비 후보자 3인을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시민평가단이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린 뒤 진행되는 방문진 최종면접은 공개하기로 했다. 시민평가단의 심사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관련기사 : MBC 차기 사장 최종 후보자 2명, 시민이 추린다)

(사진=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이 1차 면접 과정을 비공개로 결정한 이유는 ‘노이즈 마케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한, 3인으로 추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2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3인의 시민평가단 면접 대상자를 추리기로 했다.

방문진은 ‘한국리서치’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에 시민평가단 구성과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양승동 KBS 사장 선출 당시 시민자문단 구성, 운영을 맡았다.

한편, 100여명의 시민평가단 구성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 등을 반영하자는 의견이 나와 잠시 논란이 불거졌다. 김도인 이사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가 50% 내외인데 이를 시민참여단 표본에 반영해 문재인 찬성, 반대 성향을 표본에 넣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의견은 다른 이사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연령·지역·성별에 따라 시민참여단 표본을 구성키로 했다. 강재원 이사는 “이념편향으로 하게 되면 성별, 연령, 지역별 기준이 무너질 수 있고 시민평가단 목적에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신인수 이사는 “MBC 사장 뽑는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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