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 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르면 23일 ‘통합신당’ 창당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칭) 통합보수신당’ 지지도가 양 당의 지지도 합산보다 낮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성인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통합보수신당을 지지하겠다는 25.1%로 현재 자유한국당 지지도(32.1%)와 새로운보수당 (3.8%)의 단순 합계인 35.9%보다 10.8%p 낮게 나타났다.

(자료제공=리얼미터)

통합보수신당 출현 시 민주당은 40.1%에서 36.6%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신당을 합한 ‘통합보수신당’은 35.9%에서 25.1%로 하락하는 반면, 바른미래당(4.4%→7.1%), 정의당 (4.2%→6.6%), 우리공화당(1.1%→2.6%)은 오름세를 보였다. 모름/무응답(1.2%→4.6%) 역시 올랐다.

기존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가칭)통합보수신당’ 지지는 60.1%, 기존 새로운 보수당 지지자 중 신당 지지는 66.8%로 나타났다. 이념 정향성에서 보수층 내에서는 기존 한국당 지지(64.6%)와 새로운보수당 지지(3.9%) 양 정당 합이 65.5%였으나 ‘(가칭)통합보수신당’ 출현 지지 응답은 48.2%로 보수층 내에서 17.3%p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0대가 60세 이상과 50대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보수신당’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월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21,020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사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한편, 한국당·새보수당 합당기구에선 통합 후 ‘황교안·유승민 공동대표’ ‘제3인물대표’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보수당 통합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안 전 의원은 21일 기자들에게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본다"며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파이를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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