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를 두고 “독일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하고 들어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로 간 것을 두고 “광주 시민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냐”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20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하고 들어왔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귀국을 결심하고 이런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인천공항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로 향한 것을 두고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광주 시민들은 굉장히 영특하다.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 이번 주말에 있으면서 광주에 이틀 있었는데, ‘아니올시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갈등을 예상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새보수당, 한국당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가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가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갖다 잡수쇼’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과거 안철수 전 대표는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자기 것을 지키는 데에는 철저히 했다”면서 “정치에서 그걸(자기 것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다. 구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고 뒷다리를 잡아서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위성 정당을) 만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죽 쒀서 개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위성 정당을 만든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 “만약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이 되면…이번 사건을 봐야 한다. 정치개혁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정세균 총리 인준 때 의장이 반대하면 본회의를 열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군소 진보정당이 통합해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1:1로 경쟁하고, 비호남권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연합해야 한다”면서 “진보와 보수 대결을 해야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제라도 비례민주당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공자님이 민주당 대표를 한다고 해도, 선거는 이기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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