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신임 보도국장에 TV제작본부 민경중(45·사진) 편성제작국장이 임명됐다. CBS 이정식 사장은 노조로부터 추천받은 민경중 국장과 조백근 대전방송 본부장 두 후보 가운데 1위로 올라온 민 국장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결정, 18일 오전 CBS 재단 이사회의 인준을 받았다.

▲ CBS 민경중 신임 보도국장. ⓒCBS
민경중 국장은 "보도국에서부터 기획조정실, 노조, TV제작까지 CBS에서 안해본 것 없이 다해봤는데 입사 21년 만에 기자로서 꿈을 이뤘다"며 "단순한 라디오 보도국장이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아우를 수 있는 보도시스템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 국장은 "매체가 통합되면서 구성원들 사이에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자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지난 87년 CBS에 입사한 민경중 국장은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등을 거쳤으며 지난 99~2002년에는 노조위원장으로서 265일간의 장기 파업을 이끌었다. 노컷뉴스 탄생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한국기자협회장 출마를 위한 CBS 내부 경선에서는 권영철 사회부장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다.

한편, CBS는 이날 본부장과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허미숙 TV제작본부장은 전북방송 본부장으로, 이재천 전 마케팅본부장은 대전방송 본부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 인사는 87년 CBS 뉴스 부활 이후 첫 입사한 '신공채 1기'의 전면 부상으로 해석된다. 이길형 보도국장이 지난 2006년 3월 그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인사에서 민경중 보도국장, 조백근 TV제작본부 편성제작국장이 본격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길형 전 보도국장은 방송본부장으로 남는다.

다음은 18일자 CBS 인사발령 내용이다.

TV본부장 박용수 (朴容秀)
마케팅본부장 박영환 (朴永煥)
보도국장 민경중 (閔庚仲)
TV본부 TV편성제작국장 조백근 (曺百根)
광주CBS본부장 박준일 (朴俊一)
전북CBS본부장 허미숙 (許美淑)
청주CBS본부장 박옥배 (朴玉培)
대전CBS본부장 이재천 (李在天)
춘천CBS본부장 김세환 (金世煥)
경남CBS본부장 김승동 (金承東)
영동CBS본부장 양기엽 (梁基燁)
전남CBS본부장 이열범 (李烈範)
보도국 보도위원 김광수 (金光秀)
TV본부 선교협력국 선교위원 박대승 (朴大勝)
편성국 방송위원 이영선 (李泳宣)
기술국 기술위원 김순기 (金淳基)
기술국 기술위원 김영희 (金榮熙)
2008년 2월 18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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