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 되려고 진보로 위장취업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원래 보수”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안철수파 현역 의원을 바탕으로 ‘보수 대연합’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려고 진보로 위장 취업했다가 다시 회귀하는 것”이라면서 “호남에서도 이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내가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해봤다. (그는 과거) ‘국민의당은 김대중이다’라고 하면서도 햇볕정책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우선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할 것 같은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기(바른미래당)가 제일 쉽다.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했다. 또 바른미래당에 자기 추종 세력인 현역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보수 대통합이 실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8개 정당과 시민단체는 보수 대통합을 위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에 합의했다. 유승민 의원은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 보수 ▲새로운 집 짓기 등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발표했다.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이 3대 원칙을 수용하면 공천권 등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탄핵을 넘자’가 문제”라면서 “(통추위가) 탄핵·국정 농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실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사분오열된 보수가 뭉칠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움직이는 것은 친박 세력이다. 황교안 대표는 통합을 부르짖었다가 친박 세력들의 반향에 굉장히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리가 안 될 것이다. 우리공화당과 같은 친박 신당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은) 같은 식구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알력이 있는 걸 보면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면서 “제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사후라도 만나 좀 풀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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