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바이브와 벤, 산하 레이블에 우디와 하은이 소속된 메이저나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민수의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수상 전인 7일, 메이저나인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자사 소속 가수들이 모두 마케팅에 성공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메이저나인에서 성공한 노래는 총 24곡 가운데 8곡, 30% 안팎의 노래만이 성공했으며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을 비롯해 ‘술이 문제야’ 등 한 달 내내 음원차트 1등을 해도 얻는 수익은 2억 3천만 원가량”이라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해도 얻는 수익이 많지 않다는 점을 토로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

‘그알’ 방송에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 JJ핫산은 가수만 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 홍보를 10년 동안 했음을 인터뷰로 밝혔다. “직업이 마케터다. 새벽 1시에 광고로 영상을 접했다고 사람들이 왜 전부 음원 사이트에 득달같이 가서 그 노래를 재생을 하며 잠이 드는가?”

JJ핫산이 지적한 것처럼 바이럴 마케팅으로 홍보를 한 것이 어떻게 음원 차트로 고스란히, 그것도 새벽에 유입이 되었냐는 의문에 대해 메이저나인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그알’의 증언을 보자. 한 제보자는 어느 유튜버는 구독자가 100만이 넘음에도 차트인에 실패했단 증언을 했다. 다른 홍보 대행업체 관계자는 페이스북으로 홍보한 것이 순위에 오르는 것이 신기해서 페이스북으로 광고비를 1, 2천만 원씩 지불했지만 차트 100위에 오르지 못하고 역주행에도 실패했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날 설명회에서 메이저나인 측은 왜 메이저나인이 시도한 바이럴 마케팅이, 이들과 달리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납득시켜야 했지만 이 궁금증은 풀어주지 못했다.

메이저나인

이 자리에서 ‘현문우답’, 취재진의 질문에 납득가지 않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 취재진은 메이저나인 소속 가수가 음원 차트 성적은 좋은데 왜 콘서트 매진은 시키지 못하느냐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했다.

이에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반대로 묻고 싶다. 아이돌은 돔 콘서트도 하는데 왜 차트 1위를 하지 못하거나 1위를 며칠 동안 유지하지 못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3대 기획사인 SM과 JYP가 음원 차트에 신경 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메이저나인 관계자가 이날 설명회에서 밝힌 것처럼 음원으로 얻는 수익보다 콘서트와 음반 판매, 굿즈 판매로 얻는 수익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가온차트 기준 연간 앨범 판매량 상위권 순위를 보면 SM은 엑소와 백현, JYP는 갓세븐과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총 5 가수가 랭킹에 올랐다. SM은 동방신기 등이, JYP는 트와이스 등이 일본에서 돔 공연을 할 정도로 관객 동원력이 높다. 메이저나인보다 음원 차트 순위엔 약해도 음반 판매 실적 및 관객 동원력 등에 힘입어 SM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60억, JYP는 81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날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돔 콘서트도 하는 아이돌이 왜 차트 1위를 못 하느냐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알’이 편파 방송이라고 억울해하지만, 바이럴 마케팅에 관한 의혹을 해소시키기엔 역부족인 설명회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