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올해 국내 총광고비가 방송광고가 줄고, 온라인 광고가 큰 폭으로 늘어 전년대비 3.2% 증가한 13조 9천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내년 총광고비 역시 온라인 광고 증가세로 올해보다 늘어난 14조 5천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30일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2018년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2019~2020년 전망치가 담겼다. 방송·신문·온라인플랫폼·옥외광고시설 등 광고매체를운용해 광고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체가 조사 대상이다.

2018년 기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13조 4786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3조 9165억원, 2020년은 이보다 4.3% 늘어난 14조 5077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 규모의 증가는 온라인 광고의 증가세가 견인했다. 2018년 온라인광고비는 5조 7172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온라인광고비 중 모바일광고비는 전년대비 27.8% 증가한 3조 6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광고비와 모바일광고비는 2019년, 2020년에도 각각 10%, 20%대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방송 광고시장 규모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반면 2018년 방송광고비는 전년 대비 7.5% 줄어든 3조 6546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지상파TV와 케이블PP의 광고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상파TV광고비는 전년대비 8.4% 감소한 1조 4219억원, 케이블PP 광고비는 7.6% 감소한 1조 71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TV의 경우 전년대비 광고비 감소폭이 2019년 13.1%, 2020년 23.0%로 전망돼 광고수익에 빨간 불이 켜졌다. IPTV, 위성방송, 케이블SO의 광고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6.9%, 6.6%, 1.2%가 증가했다.

2018년 인쇄광고비는 2조 3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인쇄광고비의 81%를 차지하는 신문 광고비가 전년대비 2.4% 증가한 1조 9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옥외광고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 32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쇄형 광고비는 3.8% 감소했지만 디지털사이니지(전자간판) 광고비가 전년대비 21.3% 증가한 3579억원으로 집계돼 옥외광고 성장을 견인했다.

2018년 기준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3만 8067명이다. 매체별로는 신문·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종사자가 여성보다 약 1만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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