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2019 SBS 가요대전’ 사전 리허설 녹화를 하던 중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불상사가 터졌다. 레드벨벳의 신곡 ‘싸이코’가 지상파에선 처음으로 전파를 타는 방송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웬디가 중상을 입는 바람에 이러한 의미는 잠식됐다.

웬디 사고 후 발표된 SBS의 사과문 또한 석연치 않았다. 가요대전이 방영된 당일 SBS는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2019 SBS <가요대전>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는 사과를 받아야 할 주체가 빠져 알맹이 없는 사과문이란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사고를 당한 레드벨벳 및 해당 소속사 SM에 대한 사과가 전혀 없었기 때문. SBS의 리허설 도중 웬디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에 대한 사과나 향후 보상책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연말 시상식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익일 OSEN은 31일 예정인 ‘2019 MBC 가요대제전’의 라인업에서 빅히트 소속 여자친구와 TXT가 빠진 점을 언급했다.

OSEN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인 ABC 신년 전야 프로그램 '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해야 할 상황이라 MBC의 연말시상식에 불참할 수밖에 없는 빅히트에게 해당 소속 가수를 연말시상식에 초청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9 MBC <가요대제전>

SBS의 알맹이 빠진 사과문 논란에 이어 MBC는 예정된 해외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위해 연말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방탄소년단의 소속 가수를 초청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지상파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올해는 유독 다른 해보다 지상파 연말시상식이 시끄러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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