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환경일보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편에 나온 문제적 매체 D환경일보가 '환경일보'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환경일보가 아니라 D환경일보라고 명시를 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 편을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D환경일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D환경일보 직원 A 씨는 기자를 사칭해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었다. D환경일보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A 씨는 광고 기자다. 자기가 (기자) 명함을 파고 다니는 것”이라면서 “기자라고 한다고 믿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D환경일보로 표기된 SBS 방송화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방송이후 환경일보는 9일 보도를 통해 “SBS 보도로 본지는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나간 D환경일보가 자사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 환경일보는 <SBS ‘그알’ 오류 정정하라> 사설에서 “SBS 측은 상기 방송에서 꼽은 문제의 언론사가 본지와 전혀 상관이 없는 ‘00환경일보’임에도 불구하고 ‘00’은 가린 채 ‘환경일보’로 방영하는 커다란 오류를 범했다”면서 “SBS는 다시보기 등 모든 방영물에 대해 환경일보로 인식 또는 오해되지 않도록 정정해야 한다. 또 잘못된 제작과 방영에 대해 인정·사과 하고 이를 방송과 공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환경일보는 “이번 사건으로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에 있으며, 상기 조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환경일보가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방송에서는 D환경일보라고 명시를 했다. 표현도 ‘환경신문’이라고 했다”면서 “워낙 유사한 이름을 가진 언론사가 많다. 그런 부분을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없다. 우선 공식적인 입장이 전달되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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