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단식의 출구는 병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 단식 중에는 선거법 개정안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게 성과”라면서 “이제는 병원으로 가 건강회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수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75석으로 늘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거 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는 자유한국당 인사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하면서) 당내 분란이 일거에 없어졌다”면서 “선거법 개정안이 부의됐지만 황 대표 단식 중에는 표결하지 못할 거다. 그런 것은 성과”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 단식의 출구는 병원”이라면서 “정치도 당대표도, 앞으로 그분이 목표로 하는 대통령도 건강해야 한다. 최종적인 출구는 병원에 가 건강회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대표 단식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어떻게 오래가나. 그러면 큰일난다”고 걱정을 표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증원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군소 정당들은 현행 지역구의 구도가 흐트러져선 안 된다(고 판단한다)”면서 “국회의원 10%를 증원해야 한다. (의원정수 확대 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지역 구도를 흔드는 지역구 의석수 감축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