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시티팝 열풍’으로 소환된 ‘20세기 고막 남친’ 김현철이 13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된 김현철의 10번째 정규앨범 '돛' 발매 기념 음감회는 매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김현철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이날 김현철은 포토타임 때 뒤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미리 준비된 노래가 흘러나올 때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식으로 팬을 향한 사랑을 틈날 때마다 표했다.

가수 김현철이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고 운을 뗀 김현철은 “10집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 9집 앨범으로 마감하나 했는데 10집 앨범이 나왔다”며 “10집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음악하는 동료 및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정규 10집 앨범은 2CD로 구성됐다. “모든 곡을 한 CD에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2CD로 발매한 건 2LP가 될 것 같아서다”라는 김현철은 “이번에 발매되지 않은 미발표곡은 내년 3-4월에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의 이번 10집 정규앨범에는 백지영과 박원, 정인과 주식회사, 죠지와 SOLE, 옥상달빛과 황소윤 등의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다양한 가수들의 피처링이 김현철의 10집 앨범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 것.

가수 김현철이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가운데 백지영에 대해 김현철은 “수록곡 ‘안아줘’는 백지영을 위한 노래였다. 백지영은 ‘최루성 발라드’에 강하다”라면서 “노래하는 날 지영이가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울고 나서 부른 것 같다. 감기 걸린 게 ‘신의 한 수’였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곡을 만든 다음에 운 노래도 있다고 한다. ‘그 여름을 기억해’를 만든 다음 김현철은 “가사를 쓰고 나서 아무도 없는 방에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왜일까. “진짜 갈 수 없는 어린 날이 떠올랐기 때문”이어서다.

주식회사는 김현철이 10년 전에 결성된 멤버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시 뭉친 좋은 친구들”이라고 주식회사를 소개한 김현철은 “옛것을 통해 옛날 감각을 찾으려고 한다. 옛것을 지켜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수 김현철이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10집 앨범 '돛'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신곡을 열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철은 ‘20세기 고막 남친’이란 별명과 함께 ‘시티팝 대부’로도 불린다. “시티팝을 모를 때부터 시티팝 음악을 해왔다”는 김현철은 “시티팝을 추구하는 입장은 아니다. 남들이 시티팝이라고 불러주니까 기분 좋다”며 “9집까지 저의 이야기만 했다. 이번엔 여러분과 우리의 이야기, 보듬어주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의 10번째 정규앨범 '돛' 전곡은 17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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