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선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의 동시 생방송 시청률 합이 25.4%로 나왔다. 672만 명이 동시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 (전국 유료·비유료 가입가구) 집계 결과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부터 115분 동안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동시 생방송 시청률 합이 25.4%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KBS1 시청률이 11.0%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MBC 7.1%, 채널A 2.3%, MBN 1.8%, TV조선 1.1%, 연합뉴스TV 0.9%, YTN 0.8%, KTV 0.2%, OBS 0.2% 순이었다.

지난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주관으로 진행된 ‘대통령에게 묻는다’ 생중계 방송 당시 KBS1 시청률은 10.6%, MBN 1.0%, YTN 1.0%, 연합뉴스 TV 0.9%, KTV 0.3% 였다.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생중계 방송한 채널들만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이날 <국민이 묻는다> 시청률은 0.9%p 상승했다.

경향신문 '쏠린 관심' 보도 사진 (출처=경향신문)

<국민과의 대화>는 1만60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려 국민 패널 경쟁률이 53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괌심을 모았다. 검찰개혁, 부동산, 20대 지지율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이 오고 갔지만 아침 조간 신문에서는 “팬미팅 같았다”는 박한 평가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팬미팅 같았던 120분...송곳 질문도 명쾌한 답변도 없었다> 보도에서 “질문 중에는 ‘이런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읍소와 ‘대통령께서 늙으신 것 같아 눈물이 난다’는 팬미팅형 질문이 많았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댓글엔 “국민과 대화 아닌 팬미팅”> 보도에서 “일각에선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 ‘지상파 오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제, 검찰 개혁 등에 문 대통령의 답변만 듣고 추가 질문이나 반론은 이어지지 않아 심층 대화가 어려웠다”고 반응을 전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짧은 시간에 온라인 질문까지 끼어든데다 방대한 이슈를 겉핥기 식으로 다뤄 밀도 높은 대화가 이뤄지기 힘든 한계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집권 후반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이 열린 자세로 민생 현장의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이날 대화는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는 좋았으나, 질문이 흐트러져 대통령의 밀도 있는 답변을 끌어내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며 “야당과의 협치, 통합, 개각 등 국정 쇄신, 선거제 개혁 등 관심 사안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겨레 사설은 “실효성 없는 정부 정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는 점을 정부는 무겁게 새겨야 한다”며 “1년에 한 번 정도의 행사가 아니라 자주 국민과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 힘을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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