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헬기 사고 구조 영상 미제공 논란에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KBS는 5일 “(헬기 사고 구조 영상 미제공 논란 관련) 조사가 아닌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감사 범위와 감사 결과 발표 예정일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KBS<뉴스9> 방송 화면 갈무리

앞서 KBS는 지난 2일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영상에는 독도 비행장에 착륙한 헬기가 환자와 보호자를 태운 뒤 이륙하는 장면과 남쪽 방향으로 틀어 날아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보도 이후 독도경비대 소속 팀장과 소방청 대변인, 울릉경비대장 등이 KBS직원에게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던 영상이라고 잇따라 증언하며 논란이 커졌다. 사고 장면을 촬영한 이는 KBS 미디어송출부 소속엔지니어다. 사고 직후 원활한 수색 작업을 위해 영상을 요청했지만 KBS직원은 “착륙장면만 있을 뿐 이륙 장면은 없다”, “영상은 삭제했다”고 수차례 거짓말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KBS는 3일 입장문을 내고 KBS직원이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점 등을 사과하며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과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으며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윤리강령 등을 철저히 점검·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KBS 영상 미제공 논란을 두고 KBS의 재난주관방송사 관련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재난방송 예산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KBS가)조사하고 있으니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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