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준비할 총선기획단을 꾸렸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백혜련 여성위원장, 금태섭 의원 등 공식 발표된 15명의 명단에는 특이한 이력의 외부 인사가 포함됐다. 황희두(27) 프로게이머 출신 시사유튜버다.

황희두 총선기획단 위원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년들이 고민하는 이슈를 짚고 소통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갈무리

황희두 위원은 유튜브 ‘알리미 황희두’로 활동하다 민주당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템플턴대학교 가짜 학위 장사’ 사건을 제보해 관련자 처벌에 기여하는 등 사회 운동가로서의 경력이 있으며 유튜브에서 평소 민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민주당은 청년의 목소리를 전해달라며 영입했다.

황희두 위원은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주거, 일자리, 젠더 이슈, 공정 등을 꼽으며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젠더 이슈 관련해서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청년 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을 냈다가 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황 위원은 “젠더갈등에 왜 청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목소리를 내면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정보들도 한몫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다”며 “오프라인에서 대화할 때는 서로 감정이 좋지 않더라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고 어느 정도는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보면 합의할 수 없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데 특히 여성혐오 문화가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황 위원은 “공정의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슬로건에 청년들이 기대도 하고 공감도 하는데 이에 따른 정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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