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이 ‘MBC노조탄압 논란’에 대해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회사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의 1차 인재영입 인사인 이진숙 전 사장이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지 못한 인사로 분류가 돼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과거 MBC 재직 당시 이 전 사장을 둘러싼 평가와 논란에 대해 답했다.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출처=CBS)

이 전 사장은 ‘MBC노조 탄압 논란’에 대해서는 답변을 최소화하며 ‘종군기자’로서의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노조를 탄압했다’는 MBC구성원들의 평가와 관련해 질문한 김현정 PD에게 이 전 사장은 “편을 갈라서 질문한다”, “질문할 때 특정 정부를 말하며 누구의 편에 서서 어떻게 했다 이렇게 말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 전 사장은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저는 회사 일을 했을 뿐이고 길게 답변하고 싶지 않다”며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또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서 제가 어떤 코멘트를 하게 되면 거기에 반응이 나오고 결국 싸움을 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특정인을 거명해 비난하거나 손가락질을 한 적이 없다며 “가장 바꾸고 싶은 정치 문화는 손가락질하는 문화”라고 했다.

이 전 사장은 ‘종군기자’로서의 경력을 강조했다. “제 인생 역정 가운데서도 기자로서 여러 취재를 한 가운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하신 것도 있다”며 “특정 부분을 강조해서 누구의 뭐였다라든가 여러 가지 논란,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데 손가락질하는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시설들을 예로 들며 인물을 평가할 때 부족한 업적보다는 위대한 부분을 조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손가락질하는 정치보다는 후배들, 후손들, 청년들,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점을 강조해서 가르치면 우리나라에도 영웅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한국당 입당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두고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자유 시장 경제, 안보가 무너졌다든가 청년들에게 경쟁력 없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저와 제 주변에서 일고 있다. 비판만 하기보다는 제가 직접 그 중심에 뛰어들어서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비례대표의원으로 나설지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지는 아직 미정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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