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2세대 걸그룹이 대부분 저물었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만은 2006년 데뷔 이래 13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하는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그룹이다.

3세대 걸그룹 중 보컬 실력으로 손꼽히는 이들이 ‘믿듣맘무’ 마마무라면, 2세대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있다.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의 음악 방송에선 요즘처럼 AR 하나 없었지만 브라운아이드걸스는 AR 없이도 퍼포먼스와 보컬 모두를 만족시키는 실력파 걸그룹이었다.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 씨네씨티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 발매 간담회가 진행됐다. 4년 만에 내놓은 신보지만 왜 굳이 신곡이 아닌 리메이크 곡으로 돌아와야 했을까. 이들의 대답을 들어보자.

“리메이크하는 것보다 신곡으로 작업하는 게 수월하다. 그럼에도 리메이크로 돌아온 건 리메이크할 때 파괴력 있는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원곡을 잘 해석해서 지금 세대에 들려드리고픈 욕심이 있어서 리메이크를 선택했다.”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를 발매한 브라운아이드걸스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리메이크로 앨범을 작업하는 건 신곡에 비해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 “2년 전부터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있었다. 1년 반 동안 앨범 작업을 했다”는 나르샤는 “앨범 작업하는 동안엔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 신곡 작업도 어렵지만 리메이크 작업은 가수와 스태프 모두에게 부담이다”라면서 “편곡과 녹음 등 힘든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아는 “기존 브라운아이드걸스 활동에선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이번엔 목소리로 채워진 앨범”이라고, 가인은 “신곡은 녹음 전에 가이드를 받는 반면에, 리메이크 곡은 브라운아이드걸스만의 색깔로 어떻게 담아야 하는가가 어려웠다”는 애로점을 추가했다.

원곡자에게 허락을 받는 일도 어려웠다고 한다. 어떤 원곡자는 한 번에 허락해줬지만, 어떤 원곡자에겐 허락을 받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고 한다.

제아와 미료, 가인과 달리 나르샤만 다른 소속사다. 한 팀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해 나르샤는 “양쪽 회사 대표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스케줄을 이해한다. 트러블 없이 활동해서 힘든 점은 없다”며 “조율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를 발매한 브라운아이드걸스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이들은 컴백하기까지 4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다. 그 까닭에 대해 “저 때문이었다”는 가인이 “그간 2년 간격으로 앨범을 냈는데 언니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언니들을 모시겠다”고 한 데 이어 나르샤는 “가인이를 기다리다가 평균 나이가 37살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세대 걸그룹 중 대다수가 사라진 반면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장수돌’로 위엄을 떨치는 중이다. “멤버들이 주어진 역할을 잘해서 1년이 지난 건지, 2년이 지난 건지 모르고 활동했다”는 나르샤는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자리를 지켜주는 것과 함께 친하게 지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적당히 지내는 게 중요하다. 지금도 저희는 비즈니스 중”이라는 장수 비결을 밝혔다.

4년 만의 컴백, 이들의 다음 컴백은 언제일까. “신곡 계획은 오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는 나르샤의 답변에 이어 제아는 “(윤종신) 대표님에게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간격을 짧게 가자고, 6개월이면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렸지만 오늘이 지나봐야 안다”며 이번 리메이크 활동에 따라 차기 앨범 활동이 언제 나올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메이크 앨범 'RE_vive(리바이브)' 전곡은 28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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