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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등에 업고 복귀한 MC몽, 싸늘한 여론 녹일 수 있을까[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9.10.25 17:23

[미디어스] ‘병역 기피’ 의혹으로 대중에게 싸늘한 눈초리를 받는 MC몽이 가요계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리기가 무섭게 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가수가 나타났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가수가 송가인이다. 

과거 MC몽은 신곡을 낼 때마다 당시 쟁쟁한 가수들의 피처링으로 화제성을 모으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MC몽의 더블 타이틀곡 가운데 하나인 ‘인기’에 송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단 기사가 발행되자마자 송가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MC몽은 2012년 법원을 통해 병역 기피 의혹에 있어서 무혐의를 받았지만 대중은 아직 그를 용서하지 않았단 방증이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채널8(CHANNEL8)'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MC몽은 이런 논란을 의식하고 있었다. 

MC몽(엠씨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8집 'CHANNEL(채널) 8'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틀곡 ‘인기’엔 누군가가 저를 혼내는 가사가 담겼다. 국악적인 면이 필요해서, 실력 있으면서도 인기가 많은 송가인 씨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다. 음악적인 풍성함이 필요해서 부탁했다. 음악적 완성도 및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분의 의견을 존중하며 작업했다. 그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 피처링에 참여해주신 가수들에게 감사드린다.”

MC몽은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무협의 판결을 받고 난 후 앨범을 두 번 발매할 땐 언론을 초청하지 않았다. 8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언론을 초청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방송으로의 복귀는 중요하지 않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중요하다. 앞으로의 복귀의 첫걸음이다. 그동안 굴곡진 삶을 살게 돼 치료받을 때 상담 내용 대부분이 ‘집에만 숨지 말라, 밖으로 나가 소통하라’였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분이 많았다. 평범함 가운데서 행복을 찾고자 한다.”

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억울하다고 느낀 건 없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더 불행하고 나약해진다. 저만 숨으면 되는데 가족도 숨는 걸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생각해서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게 음악이었다. 음악만이 저를 숨 쉬게 해줬다. 음악 덕에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MC몽(엠씨몽, 오른쪽)과 MC딩동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8집 'CHANNEL(채널) 8'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신곡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악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은 없었을까.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고 하면 불편하다. ‘음악으로 갚겠다’는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모든 분들에게 용서받고, 이해받을 수 없단 걸 안다.” 

“만일 누군가에게 용서받을 수 있다면 저는 ‘음악으로 갚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고 할 거다. 음악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저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이 많고, 사실과는 전혀 다른 말도 많지만 고소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제가 감수해야 하고, 평생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이다.”

이날 가장 민감한 질문을 한 이는 언론관계자가 아니라 사회를 맡은 MC 딩동이었다. “치아 상태는 어때요?” 사회자의 당혹스러운 질문에 MC몽은 “지금도 치료받는다. 완치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MC몽은 8년의 칩거 후 언론을 통해 가요계 복귀 의사를 알렸다. 하지만 그의 언론 공개 쇼케이스만으론 8년 동안 수그러들지 않는 대중의 분노를 잠재우긴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박봄과 송가인 등이 MC몽의 피처링에 참여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받는 중이기에 그렇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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