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안현우 기자] TV조선이 최희준 편성본부장 해임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자진해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아니라 해임됐다는 점에서 대놓고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 듯 싶다.

그렇다고 언론계에 이러 저러한 이유가 설로 돌지 않는 게 아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설을 옮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후임자 자격 문제를 따져보는 것은 필요한 논의라고 생각된다. 혹자에 따라 그게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재승인 심사 때마다 TV조선 편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TV조선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방송으로 말 그대로 종합편성채널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다르다. 어디까지나 보도, 시사 중심으로 종합편성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막말 금지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승인 조건도 대부분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불거졌다.

방송 편성과 신문 편집은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TV조선은 조선일보를 대주주로 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조선일보라는 신문에서 일하던 기자들이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겨와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TV조선 보도본부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 보도국장 또한 조선일보 출신이다.

최희준 편성본부장 후임자로 조선일보 출신 기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지만 방송의 꽃은 편성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