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대 초반까지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10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3.0%p 하락한 35.3%, 한국당은 1.2%p 오른 34.4%를 기록했다. 두 당 간 지지율 격차는 0.9%p로 현 정부에서 최저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 30% 중반에 올라서며 지난 5월 2주차(34.3%)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당은 현 정부들어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2%에서 28.5%로 하락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을 유지(32.6%→33.8%)해 한국당과 민주당의 중도층 격차는 5.3%p로 나타났다. 핵심이념 결집도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진보층 지지율이 66.3%에서 63.1%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층 지지율이 64.4%에서 66.9%로 상승, 한국당이 민주당을 3.8%p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0.4%p 오른 6.3%, 정의당은 0.7%p 상승한 5.6%, 민주평화당은 0.5%p 오른 1.7%, 우리공화당은 0.4%p 오른 1.5%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0.3%p 오른 13.6%로 집계됐다.

10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대비 3.0%p 하락한 41.4%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잇따라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3.8%p 오른 56.1%를 기록해 2주 연속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2.5%로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에 있어서도 중도층의 변화가 컸다. 9월 4주차 44.9%였던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2주 연속 하락해 33.5%를 기록했고, 53.6%였던 부정평가는 2주 연속 상승한 64.1%로 나타났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은 소폭 반등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글날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47,232명에게 접촉,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