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섬을 여행하는 5대섬 특집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5대섬 특집은 예전 12월 방영된 6대 광역시 특집과 같은 포맷으로, 각각의 멤버가 주어진 섬에 가서 릴레이 미션을 수행하고 성공하면 실내취침을, 실패하면 야외취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각자가 도착한 순서대로 복불복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해당 차량은 각각의 섬으로 가기 위한 선착장까지 이동을 하였는데요. 그 결과 강호동은 통영 소매물도에서 퐁당퐁당 돌림노래 부르기, 이승기는 제주도에서 해발 1,325m의 사라오름 정상에 오르기, 은지원은 호도에서 알파벳 LOVE를 몸으로 표현한 4장의 점프사진 찍기, 이수근은 울릉도에서 3m짜리 눈사람 만들기, 김종민은 여수 손죽도에서 20cm 이상의 물고기 낚기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배 사정에 희비가 엇갈린 은지원과 이수근
1박2일 멤버들이 가장 눈독을 들인 섬은 바로 호도였는데요. 서울에서 비교적 다른 섬들에 비해 가까운 서해에 위치하고 있고, 별 반개짜리로 가장 쉬운 미션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장 기피하는 섬은 바로 울릉도였는데요. 현지 기상악화로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어 최소한 2박 3일간 머물러야 하고, 미션 역시 눈사람을 3m짜리로 만들어야 하는 별 4만 9천개짜리 미션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결국 1박2일 멤버들이 가장 선호하던 호도는 은지원이, 가장 기피하던 울릉도는 이수근이 당첨되었는데요. 은지원은 자신이 가장 쉬운 호도로 가게 되었다는 사실에 들떠서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은지원은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호도에서 내렸다가, 배가 녹도, 외연도를 거쳐 오는 동안 비교적 넉넉한 시간에 미션을 수행한 후 다시 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오면 되었는데요.
강호동의 빵터진 중매본능
사실 강호동이 지금은 1박2일을 하면서 국민MC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지만, 그 이전에는 짝짓기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자타공인 중매전문 MC로서 많은 활약을 해왔었습니다.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강호등은 배 안에서 서로 따로 여행 중이던 젊은 남녀들을 발견하는데요. 안 그래도 소매물도에서 관광객 3명과 함께 퐁당퐁당 돌림노래 미션을 수행해야 했던 강호동은 그들과 함께 짝짓기를 시도하며 배 안에서도 쉬지 않고 방송분량을 뽑게 됩니다.
강호동은 3대 3의 짝을 맞추기 위해 특기가 무에타이인 막내 김란주 작가까지 투입하여 소개팅을 시작하는데요. 서로 각자 소개부터 시작하여 분위기를 돋운 강호동은 '궁금한 것 물어봐'라는 작은 코너를 만들어 진행합니다. 통영을 어떻게 오게 되었느냐, 만약에 소매물도에서 표류하면 요리를 해줄 수 있느냐 등 질문이 오가고, 강호동은 중간에 호응까지 강요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하는데요.
강호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작은 코너 '첫인상 토크'까지 만들어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한 호감도 체크까지 하는 능숙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한 첫인상을 이야기하자 강호동은 깔깔 넘어가며 더 좋아하는데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이미 눈치 챈 중매전문 MC 강호동은 자기 일인 것마냥 신나서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 강호동의 짝짓기는 단순히 방송분량을 뽑기 위한 재미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나 함께 하는 이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참 훈훈하기도 했는데요. 또한 젊은 남녀들 뿐만 아니라 강호동이 더 들떠서 신나하는 중매본능에 빵터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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