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집 앞에서 24시간 조국 장관 가족을 취재, 대기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 “괴롭다. 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벌어진 당시 조 장관 부인이 쓰러졌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검찰측의 입장을 전한 보도에 대해 조민 씨는 “이런 보도에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민 씨는 “저는 제 방에 있었는데 수사관 한 분이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떠다 드렸고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 어머니는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민 씨는 '조국 딸, 검찰 진술서에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는 채널A 보도와 관련해 “(집에서 서울대 인턴 했다는 말을 한 적이)없다. 비슷한 취지의 말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난 3일 한국일보의 "조국 딸 '서울대서 정식 인턴하고 증명서 받았다'” 보도에 대해 “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고 나갈 줄은 몰랐다. 가족 측 입장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나간거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서울대 허위 인턴'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조민 씨의 입장을 전하며 “최근 한국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서울대 허위 인턴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썼다.

이밖에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 대해 “동양대에 제가 갔을 때 용돈 주신 적도 있고,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와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 씨는 조국 장관의 만류에도 <뉴스공장>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어머니 때문이라 밝혔다. 조민 씨는 “제가 대학,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봤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아니면 입시 방해로 기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많이 한다.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성인이기도하고 이건 제 일이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와 어머니는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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