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다.

1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9월 3주 차 주중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3.4%p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3.0%p 오른 53.0%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2%p이다. 모름·무응답은 0.4%p 늘어난 3.2%다.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9월 3주차 주중동향 (사진=리얼미터)

세부적으로는 서울, 광주·전라, 대전·세종·충청, 경기·인천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30대(48.5%, 11.8%p 하락), 20대(43.7%, 5%p 하락), 40대(56.8%, 3.2%p 하락)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본부장은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에 대한 보도가 많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 후반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적게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p 하락한 38.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2.0%p 오른 32.1%, 바른미래당은 0.8%p 오른 6.0%였다. 이어 정의당 5.2%(1.0%p 하락), 우리공화당 1.6%(0.4%p 상숭), 민주평화당 1.5%(0.3%p 하락) 순이었다. 무당층은 13.7%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은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은 조국 장관 의혹의 검찰 수사 내용 확산에 대한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

▲1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론조사 (사진=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잘못한 결정이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5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35.3%에 그쳤다. 부정·긍정 평가 격차는 20.2%다. 모름·무응답은 9.2%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민주당 지지층 다수는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반면 보수야당의 조국 장관 퇴진운동 여론조사에선 “퇴진 투쟁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2.4%로 우세했다. “퇴진 투쟁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42.1%였다. 퇴진운동 반대가 찬성보다 오차범위 밖인 10.3%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이번 9월 3주차 주간동향은 tbs 의뢰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20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p다.

조국 장관 임명 관련 여론조사는 18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조국 장관 퇴진운동 관련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18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 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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