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17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의 첫 콘서트가 방영되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30년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김철민의 암 투병 소식은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철민의 암 투병 소식에 임현식, 설운도, 이승철, 유재석, 유해진, 진선규, 조세호, 남창희 등 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이 그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MBC 공채 코미디언 선후배 관계로 김철민과 남다른 친분을 쌓아왔던 '거성' 박명수도 그중 한 명이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박명수는 투병 생활로 힘들어하는 김철민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하기로 결심한다. 콘서트는 30년 동안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해온 김철민의 꿈이자 소원이었기에 김철민에게도 여러모로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김철민의 컨디션이었지만, 암세포도 김철민의 공연을 향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김철민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리던 날, 수십 년 동안 빠짐없이 공연을 한 대학로를 찾은 김철민은 건강해져서 다시금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그날을 꿈꾸며 깊은 회상에 잠긴다. 이윽고 진행된 김철민의 첫 단독 콘서트 현장에는 후배 개그맨 김현철, 나몰라 패밀리는 물론 가수 김장훈이 깜짝 게스트로 참석해 김철민의 쾌유를 기원했다. 또한 스케줄 상 아쉽게 김철민의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했던 컬투 김태균, 정성호, 이윤석, 김학도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철민의 첫 단독 콘서트와 그의 건강을 응원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선후배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잠시 숨을 고르던 김철민은 관객들 앞에서 지난해 발매한 싱글 앨범 타이틀곡 '괜찮아'를 열창했다.

"그래 난 괜찮아 정말 난 괜찮아~~." ('괜찮아' 가사 중)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그의 건강을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아, 괜찮아를 열창하는 김철민은 오히려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었다. 암 투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고자 하는 김철민은 천생 개그맨이자 엔터테이너였다. 또한 김철민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에게 힘을 보태고자 했던 박명수의 세심한 배려가 빛났던 김철민의 첫 단독 콘서트는 개그맨 선후배 동료들의 돈독한 우정과 연대로 더 큰 감동과 응원의 물결을 만들어낸다.

이번 단독 콘서트를 통해 사람들의 응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받았을 김철민이 병상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그의 소원대로 다시 대학로에서 노래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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