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CJ ENM과 JTBC가 OTT 합작법인 출범을 예고했다. 이들은 CJ ENM의 티빙을 기반으로 통합 OTT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상파와 SKT의 통합 OTT인 웨이브가 출범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CJ ENM과 JTBC는 17일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양 사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CJ ENM이 1대 주주로,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CJ ENM, JTBC CI

이번 CJ ENM·JTBC 통합 OTT 추진은 OTT 서비스 성장세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JTBC는 “이번 협력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AT&T 등 기업들도 자체 OTT 서비스 시작을 발표했다. OTT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TBC 관계자는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J ENM 관계자는 “JTBC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ENM과 JTBC의 통합 OTT 출범으로 국내 OTT 시장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통합 OTT 웨이브 출범식을 열었다. 웨이브는 초기 투자유치금 3000억 원을 기반으로 자체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넷플릭스는 최근 1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신규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 통합 OTT '웨이브' 18일 출범…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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