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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타인'- 미투운동 촉발시킨 하비 와인스타인, 그는 누구인가?[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9.09.05 15:19

[미디어스] 미투(#MeToo) 운동의 시작을 알린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실체와 그에게 맞서 진실을 밝힌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와인스타인>. 제35회 선댄스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와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BBC 제작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은 주인공 ‘하비 와인스타인’을 전격 분석한다.

영화 <와인스타인> 스틸 이미지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로 알려진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라맥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전 회장으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동생 밥 와인스타인과 함께 1979년 영화 배급사 ‘미라맥스’를 설립한 하비 와인스타인은 저예산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주로 취급했는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지금까지 명작으로 손꼽히는 <시네마 천국>, 1,000만 달러가 안 되는 저예산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서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얻은 <펄프 픽션> 등을 배급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제작에도 적극 참여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영화들로 천재성을 증명한 와인스타인 형제. 1993년 ‘미라맥스’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계열이 되면서 독자적으로 제작과 배급에 참여하는 자율권을 얻어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반지의 제왕 시리즈> <시카고> 그리고 <킬 빌> 시리즈 등 흥행작들을 배출한 와인스타인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킹 메이커’로 불리기 시작한다.

와인스타인은 숱한 스캔들과 루머의 중심에 있었지만, 걸출한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거물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2005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 경영진과 마찰을 빚게 된 와인스타인 형제는 회사를 나와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설립하는데,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킹스 스피치>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장고: 분노의 추격자> 등의 작품들로 ‘오스카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에 이른다.

영화 <와인스타인> 스틸 이미지

이미 할리우드 영화계에는 와인스타인에 관한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었지만 능력 있는 제작자로 인정받던 와인스타인은 2017년 10월, 그가 30년간 자행한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뉴욕 타임즈의 보도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배우들은 물론이고 직원, 영화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할리우드는 충격에 휩싸인다. 

숱한 논란 속에 와인스타인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기에 이르지만 “모든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여론은 분노, 피해자들을 향한 응원의 물결이 이어짐과 동시에 사회 각계각층에 만연한 성추행, 성범죄 폭로가 시작된다. 이는 거대한 페미니즘 운동이 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고, 와인스타인은 ‘미투’의 대명사로 낙인 찍힌 채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추방되고 만다.

영화 <와인스타인> 스틸 이미지

이후 그는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되었으며, 연이은 폭로 행렬과 함께 영화계 협회 회원 자격 박탈, 회사 파산 선고 등 몰락의 길을 걷는다. 현재 성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와인스타인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연이어 등장함에 따라 파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는 이 사건이 미투(#MeToo) 운동의 시작임을 알리며, 권력으로 인해 묵살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그 참담한 폭로가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커질 것인지를 예고한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에서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까지, 이제껏 은폐되어왔던 하비 와인스타인의 추악한 진실에 맞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낸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와인스타인>은 9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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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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