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언론·시민단체가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을 발족한다. 언론시민단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100년을 평가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자유언론실천재단·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10일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을 발족한다. 이들은 4일 회의를 통해 단체명을 확정하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선일보·동아일보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현재 조선·동아는 스스로를 사회적 공기라 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적 책임을 했는지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의 주축은 군사독재 시절 조선·동아에서 해직당한 기자들이다. 오정훈 위원장은 “아직 조선·동아는 해직 기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젊은이들에게 조선·동아 해직 사건은 잊혔을 수 있다. 하지만 해직 기자틀의 피해와 고통은 여전하다. 해직 기자들은 국가와 회사에 제대로 된 사죄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오정훈 위원장은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투위, 조선투위 등에 참여한 선배 기자들은 조선·동아의 역사를 가장 잘 아는 당사자다. 이분들이 활동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훈 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행동방안이 나올 것”이라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조선·동아 100년을 올바르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조선·동아 평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