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1시간 동안 열린 조국 기자간담회가 결과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성 여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이지만 찬성과 반대 격차가 한 자릿수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제 3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여론'(사진출처=오마이뉴스)

조국 기자간담회 다음날인 3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임명 반대 응답이 51.5%, 찬성 응답이 46.1%로 나타났다. 찬반 격차가 오차범위 ±4.4%포인트 내로 들어왔다.

지난달 28일, 30일 두 차례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조국 후보자 임명 찬성과 반대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8일 조사에서는 15.3%포인트 (반대 54.5%, 찬성 39.2%), 30일 조사에서는 12.0%포인트(반대 54.3%, 찬성 42.3%), 3일 조사에서는 5.4%포인트로 격차가 대폭 줄었다.

<오마이뉴스>는 기자간담회 시청 여부가 조 후보자의 임명 찬반 의견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기자간담회 시청·인지 여부가 91.5%에 달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60.6%가 이번 기자간담회를 직접 시청했고, 기자간담회를 “직접 보지는 않았으나 뉴스로 접했다”(인지)고 답변한 응답자까지 합하면 91.5%에 달한다.

기자간담회 시청 여부에 따라 임명 찬반 여론도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기자간담회를 직접 시청한 응답층의 53.4%가 조 후보 임명 찬성 의견을 밝혀 반대 45.7%보다 높았다. 반면 미시청 응답층에서는 임명 반대 60.0%, 찬성 35.6%로 반대가 높았다.

해외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6일까지 조 후보자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송부 해달라 요청한 상태다. 3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귀국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 청문 대상자 6명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조국 후보자가 나름대로 성실하게 답을 한 것으로 저는 판단을 한다”며 언론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 부분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통화 8767명 가운데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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