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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700회 돌파…오늘 채널 고정![인터뷰] 김한중 EBS <지식채널e> PD
곽상아 기자 | 승인 2011.01.30 22:16

앎과 삶의 경계를 이어주는 영상시들의 향연(문화평론가 진중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 감성지식의 보고(방송인 김미화)라는 찬사를 들어온 EBS 간판프로그램 <지식채널e>.

   
  ▲ 김한중 EBS <지식채널e> PD ⓒ곽상아  
'5분간의 매혹', <지식채널e>가 31일 700회를 기념해 객원작가가 참여한 '위대한 유산'편을 방송한다. '객원작가제'란 <지식채널e> 700회를 맞아 제작진들이 '소통 강화'를 위해 시청자들에게 내놓은 선물꾸러미 가운데 하나. 각계 지식인들을 객원작가로 선정, 직접 구성과 집필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위대한 유산'편은 객원작가로 선정된 인사가 직접 자신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고백이라고 한다.  

27일 오후, 서울 도곡동 EBS본사에서 만난 김한중 PD는 첫 객원작가가 누구인지에 대해 "5분간의 프로그램 마지막 즈음에 공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분이지요. 객원작가제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꼴로 하려고 하는데, (객원작가가 다음 작가를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입니다. 그동안은 제작진 내부에서 폐쇄적으로 모든 콘텐츠가 생산되어 나오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작가층을 폭넓게 할 생각입니다.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온 <지식채널e>는 5년 5개월 전 어떤 계기에 의해 첫 전파를 타게 된 것일까. 김 PD는 "첫 제안자가 누구인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당시 EBS안에 쌓여있던 양질의 자료들을 이용해 프로그램들 사이에 활용할 수 있는 짤막하면서도 유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고, 당시 연출을 맡았던 한송희, 김진혁 PD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정착됐다"는 것이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 PD. 그는 "그만큼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작가들 역시 피로도가 높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공짜밥' 편에 대해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시청자의 민원이 들어왔다"며 징계까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그것은 정말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에서 공정성을 잃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들었는데, 물론 정치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공정하게 다뤄야겠죠. 하지만 '공짜밥' 편은 무상급식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게 아니었어요. 제가 아주 어린 시절에 겪었던 경험이 수 십년 지난 후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아이들이 심적 고통을 받는 걸 보며 굉장히 안타까웠죠. 이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감하고 있지 않나요?"

"이런 식으로 문제가 비화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김 PD. 그건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방통심의위의 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진짜 한심하다"는 격한 반응을 쏟아냈으며, 되레 '공짜밥편 다시 보기 운동'까지 생겨났다.

"시청자들이 많이 답답해하는 것 같아요. 제작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안타깝죠.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소통하고, 의견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싶어하는데 이런 것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갈증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공짜밥편은 EBS 내부 심의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상급식 아이템인 줄 알았는데, 아이의 인권에 대한 내용이라서 좋았다"는 모니터 평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 시대 분위기가 굉장히 예민하긴 하지만, <지식채널e>는 위축되지 않는다"는 김 PD. 시청자들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식채널e>는 집단지성을 구현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계속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EBS <지식채널e> 홈페이지 소재제안 코너로 제안해 주세요. 질책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책해 주시구요.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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