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 오정동 OBS 임시사옥 ⓒOBS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경기·인천 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OBS경인TV(사장 주철환)를 서울 지역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3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지상파방송 역외재송신 승인에 관한 운용방안 및 세부심사기준'을 논의한 결과, "OBS의 역외재송신 승인 문제와 관련, 개국 후 1개월이 지나면 가능토록 한다"는 내용을 최종 의결했다.

OBS는 경기와 인천 전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이지만 지난 2004년 방송위의 정책결정에 따라 케이블 방송을 통한 서울로의 역외재송신을 준비해 왔다. 방송위는 2004년에 '자체편성 비율이 50% 이상인 지상파방송사는 시청권역외 지역에 역외재송신이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개국한 OBS는 이번 방송위의 역외재송신 승인 결정에 따라 서울지역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의 프로그램 계약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월 중순이나 3월부터 역외재송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SO 가입자는 670만 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OBS SO팀 한 관계자는 "SO의 채널변경 기간이 2월~4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OBS도 빠르면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경기인천 지역과 서울 지역 케이블을 통한 방송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케이블쪽에서도 OBS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고 무엇보다 HD(고화질) 프로그램 제작율이 하루 70% 이상으로 타 지상파의 두배나 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OBS 비서실 한 관계자는 "가시청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는 것"이라며 "좋은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OBS 성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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