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일보 신문인쇄지부가 파업 절차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아일보 신문인쇄지부는 “사측이 임금피크제 시행 과정에 격려금까지 포함해 삭감하는 바람에 문제를 증폭시켰다”면서 “9월 4일~5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신문인쇄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사측과 지난 4월부터 8월 21일까지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하지 못해 27일 서울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에 임금인상 4.5%, 격려금 250%를 통상임금에 포함, 심야교통비 6000원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전향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아프린테크 CI (사진=동아미디어그룹 홈페이지 캡쳐)

서울지방노동위는 9월 2일 1차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9월 4일~5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노동위 조정 결렬 시 9월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회사인 동아프린트테크는 동아일보를 포함해 내일신문·아시아경제·서울경제 등을 인쇄하고 있다. 동아프린트테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동아일보뿐만 아니라 타 신문 발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사측이 임금피크제 시행 과정에 격려금까지 포함해 삭감하는 바람에 문제를 증폭시켰다”면서 “노조 측은 이 같은 논쟁을 정리하기 위해 격려금 전체의 통상임금화는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허석규 동아일보 신문인쇄지부장은 “1985년 4월 입사 후 34년간 노동자로 살아온 저의 인생 모두와 1988년 2월 동아일보노동조합 가입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살아온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걸고 당당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아프린테크 관계자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