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후보를 둘러싼 언론 보도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유시민 이사장은 “(기자들이) 얼마나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했냐”라면서 “언론인들에게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을 고꾸라뜨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조국 후보자가 단 하나라도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을 한 게 있느냐”라고 물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검증과 비판은 언론 고유의 사명이니까 괜찮다. 다만 무섭다고 느낀 것은 ‘얼마나 확정된 사실에 의거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느냐’다”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이사장은 “최근 중앙일보가 웅동학원의 공사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데 조국 후보자 준비팀에서 제공한 해명 자료를 보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소송 과정을 통해서 (진위여부가) 다 나타나 있다”면서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 기자들이 안 믿는다. 왜냐하면 조국 후보자는 나쁜 놈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후보자 청문회 과정은) 그리스 고전 비극의 구조를 닮아있다”면서 “주인공은 다 잘 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가족의 문제와 얽혀서 운명적인 파국을 맞이하는 거다. 딱 구조가 그렇게 왔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딸 고등학교 문제, 가족 펀드 문제가 보도되니까 그리스 고전 주인공의 몰락과 같은 구조를 주게 되어 있다”면서 “남이 당하는 불행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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