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실학회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최기영 후보자는 “IARIA를 부실학회라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가 아닌 최기영 후보자 개인 신상에 집중했다.

오는 9월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최기영 후보자는 부실학회 논문 기고,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최기영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 자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후보자는 부실학회 논문 기고 의혹과 관련해 “IARIA를 부실학회라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은 최기영 후보자 부실학회로 의심되는 국제학술단체에 연구논문을 기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기영 후보자가 2013년 제자와 함께 논문을 발표한 학술단체 IARIA가 학회 검증 사이트에서 부실학회로 분류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기영 후보자는 “부실학회에 대한 학계의 통상적인 개념은 있으나 이를 판별할 명확한 기준은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서 “특정학회가 부실학회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최기영 후보자는 “(IARIA를 부실학회로 분류한) Beall’s List는 한 명의 대학 사서가 작성한 것”이라면서 “Beall’s List는 리스트 작성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다수 학술단체의 문제 제기로 2017년 사이트를 자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최기영 후보자는 “아들과 딸이 지난 2008년 각각 45,000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장남(30)의 재산이 1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증여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 후보자는 최근 6년간 증여세를 납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학생 신분으로 1억 원이 넘는 재신을 보유한 것은 부모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책 질의가 아닌 최기영 후보 개인 의혹에 대해 집중했다. 특히 박대출 의원은 377개 질문 대부분을 최기영 후보 개인 신상 파악에 할애했다. 박대출 의원은 “자녀를 특급호텔에서 결혼시킨 경험이 있나”, “이혼 또는 재혼을 하신 경험이 있나” 등을 물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질문을 했다. 정용기 의원은 ▲TV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견해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관련(방송법 시행령 개정) 견해 ▲EBS 이념화(EBS 신임 사장 포함)에 관한 견해 ▲방송4법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견해 등을 물었다. 최기영 후보자는 이같은 질문에 대해 “과기정통부 소관 사항이 아니므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서 답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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