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5·18 망언 관련 심의 민원인 정보를 보수 유튜버들에게 유출해 논란을 빚은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로 위원은 심의정보 유출 행위를 인정하고 관련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상로 위원은 5·18 북한군 개입설 관련 심의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 이상로 위원이 유출한 심의정보에는 민원인 정보까지 포함돼 있었다. 방통심의위 위원이 외부에 민원인을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심의정보를 건네받은 지만원 씨는 인터넷매체 뉴스타운에 민원인 정보를 유출했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이상로 위원의 자진사퇴 권고안을 결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이상로 위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상로 위원은 “정의의 이름으로 자진사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이상로 위원을 통신심의소위에서 배제하는 ‘통신소위 재구성’을 실시했다. 이상로 위원은 통신소위 재구성 조치에 반발하며 방통심의위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상로 위원은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그간의 입장을 철회하고 방통심의위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로 위원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동료 위원들에게 물의를 빚어 미안하다. 앞으로는 (심의정보 유출을) 안 하겠다. 관련 소송은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과로 이상로 위원이 소위원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방통심의위는 9월 2일부터 기존 방송심의소위, 통신심의소위를 방송심의소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 디지털성범죄 심의소위원회로 분리하기로 하고 위원 재구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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