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월간 인물과 사상이 무기한 휴간을 선언했다. 강준우 '인물과 사상' 발행인은 “유가 광고 없이 자력으로 발행했지만 독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문제로 다가섰다”고 밝혔다.

'인물과 사상'은 창간 20년을 맞이한 종이 잡지다. 인물과 사상은 본래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글을 담은 1인 계간 저널리즘 매체였다. 계간 '인물과 사상'이 호응을 얻자 강준만 교수는 1998년 월간 '인물과 사상'을 창간했다. '인물과 사상'은 ‘광고에도 관점을 담아야 한다’는 명제 아래 유료 광고를 거의 받지 않았고 구독료로 잡지 운영을 했다. 또한 '인물과 사상'은 최승호·노종면·은하선 등 당시 화제에 서 있는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고, 사회현상과 모든 차별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을 가했다.

▲ (사진=인물과 사상)

'인물과 사상'은 축소하는 잡지 시장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강준우 발행인은 인물과 사상 9월호에서 “한국 사회에 월간 인물과 사상이 필요하거나 여러 고려할 만한 상황이 찾아온다면 다시 발행하겠다”면서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강준우 발행인은 인물과 사상이 종간·폐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준우 발행인은 “지난 20여 년 격변의 한국 사회에 정의와 개혁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월간 인물과 사상의 실용적 가치 등을 고려해봤을 때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정하며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다. 그동안 유가 광고 없이 자력으로 발행했지만 독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문제로 다가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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