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청문회' 제안에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안형준) 내부 의견수렴 결과 개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현재 민주당으로부터 국민청문회 개최 의뢰를 받은 한국기자협회는 회원 의견을 취합 중이다. 방송기자연합회는 한국기자협회와 협의를 이어나가겠고 밝혔다.

26일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이 각 지회장들에게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연합회가 전국 지회장 52명을 대상으로 국민청문회 개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27명, 반대 9명, 유보 4명으로 67.5%가 청문회 개최에 찬성했다. 총 40명의 지회장이 의견수렴에 참여해 참가율은 77%를 기록했다. 안 회장은 "국민청문회 의뢰를 동시에 받은 한국기자협회와 협의하면서 진행상황을 다시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송기자연합회 관계자는 26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의견수렴 결과를 각 지회에 전달한 것일 뿐 국민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한 연합회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는 회원 의견을 취합 중이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26일 오전 연합뉴스에 "지난 23일부터 민주당으로부터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국민청문회를 열자는 취지의 공문을 받아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며 "오늘 정오까지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회장단 회의를 거쳐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결론이 언제 날지에 대해선 "오늘 결론이 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회장단 회의를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앞서 23일 민주당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청문회 주관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이전까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며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7일 '국민청문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늘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안 되는 데 대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청문회를 단행하겠다"고 말했고, 이인영 원내대표도 "오늘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날짜를 확정해주길 바란다. 확정 거부 시 내일 국민청문회 준비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일정 합의 파트너인 자유한국당은 제대로 된 인사검증을 위해 내달 초 '3일 청문회'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국민청문회 개최 입장에 대해 "가짜 청문회"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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