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기수 프리덤뉴스 대표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5·18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는 한국당의 김 대표 추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프리덤뉴스가 세월호 참사, 광주 민주화운동에 모욕을 일삼고 있다며 김 대표를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 연대, 5·18 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아베규탄 시민행동, 민생경제연구소는 26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 앞에서 <세월호참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일제 강제 징용 판결 모욕과 왜곡 일삼는 가짜뉴스 ‘프리덤뉴스’ 대표 김기수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시민단체는 “프리덤뉴스가 세월호참사, 5·18 민주화운동, 일제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해 모욕과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참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일제 강제 징용 판결 모욕과 왜곡 일삼는 가짜뉴스 ‘프리덤뉴스’ 대표 김기수 고소·고발 기자회견 (사진=미디어스)

프리덤뉴스 고문인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자유한국당 추천)은 프리덤뉴스에 5·18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려 소위원회 배제 조치를 받았다. 프리덤뉴스 소속이었던 차기환 변호사는 1기 세월호 특조위에서 진상규명을 방해한 혐의로 유가족에게 고발을 당한 인물이다.

시민단체는 “김기수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고발한다”면서 “(김기수 대표에게) 언론사의 대표자 지위에서 역사적 진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김기수 대표가 ▲세월호참사를 모욕하고 ▲5·18 민주화운동 관련 허위사실을 적시했으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재판을 망국이라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장훈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제는 허탈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며 “자유한국당은 진상규명을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1기 특조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유한국당이 특조위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훈 위원장은 “(김기수 대표의 특조위 위원 임명은) 우리 가족을 향한 모욕이며 명예훼손”이라면서 “한국당은 김기수 대표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 청와대는 김기수 대표 추천을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진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자유한국당은 진상규명에 관심이 없다”며 “진상규명하려는 자를 뽑는 게 아니라 방해하려는 자 뽑으려 한다. 한국당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김기수 대표 고소·고발에는 총 46개 시민단체, 47명 시민이 참여했다. 이들은 26일 오후 2시 김기수 대표 고소·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 상임위원 등이 시민 참여자로 이번 고소·고발에 함께했다.

▲유튜브 프리덤뉴스 홈페이지 캡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