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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산촌편 3회- 정우성 가고 오나라 온 산촌이 주는 행복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들 자체가 진짜 삼시세끼
장영 기자 | 승인 2019.08.24 13:31

[미디어스] 정우성과 함께 했던 산촌의 하루는 꿈처럼 흘러갔다. 특별할 것 없지만 함께 일하고 음식 준비해 한상에서 밥을 먹는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것 그게 진짜 행복일 것이다. <삼시세끼>가 추구하는 가치가 바로 그것이다. 대단할 것 없는 그 행위에서 다시 행복을 찾는 것 말이다.

최대한 자연에서 얻은 것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함께 하며 초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가사 노동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도록 교육받아 온 여성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못한다. 세상이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고기 등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채소들이 즐비한 산촌에서 자급자족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소박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가장 풍성한 가치를 찾아내고 있는 <삼시세끼 산촌편>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셋의 호흡이 잘 맞는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청소를 잘 하는 그들은 쉼 없이 일하고 함께 뭔가를 하고는 한다. 뭔가가 쌓이는 것 없이 즉시 해결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부지런하다. '수제비 떡볶이'라는 의외의 조합은 서로 힘을 합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자전거로 잠시 무료함을 달랜 우성은 이내 반죽을 시작했고, 손 큰 큰언니 정아와 10년 지기 세아는 부지런하게 채소 다듬기에 나섰다.

불을 지배하는 소담은 열심히 불을 지피고, 텃밭에서 딴 채소들로 튀김을 만들었다. 튀기기만 하면 뭐든 맛있어진다는 그 진리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우성의 얼굴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정작 미동도 하지 않았던 기름 붓기처럼 가끔 의도하지 않은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의 점심은 풍성했다.

풍성했던 점심과 함께 그들의 첫 산촌 생활은 끝났다. 그렇게 보름이 지나 다시 산촌 집으로 돌아온 이들은 더욱 친근한 모습이었다. 여름에 보다 가까워진 날씨. 더위와 비를 막기 위해 천막을 치는 대공사를 앞둔 이들은 짐짓 비장하기만 했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알아서 척척 잘 해낸다.

역할 분담을 하고 곧바로 실천해서 완성해낸 파란 천막이 있는 산촌 집은 더욱 운치 있어 보였다. 생열무 예찬론자인 정아로 인해 '열무비빔국수'를 점심으로 먹는 그들은 행복했다. 생열무는 처음이라는 동생들마저 그 맛에 흠뻑 빠진 이들은 제작진에게 일을 달라 요구했다.

텃밭의 채소도 좋지만 그것만 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고기를 얻기 위해 가불의 늪에 빠진 그들은 이내 행복하게 읍내 마트로 향했다. 자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식자재를 구매해 집으로 돌아온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저녁 준비였다. 제육볶음과 아욱 된장국, 고등어구이로 이어지는 저녁은 그렇게 준비되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큰손의 위엄은 제육볶음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고기 양보다 한 3배는 되어 보이는 다듬은 채소를 보고 본인들이 놀라는 모습도 재미다. 양념 배합을 담당하는 세아와 직접 요리에 나서는 정아, 그리고 불과 떨어지지 못하는 소담은 고등어 구이를 담당했다.

기본적으로 음식 맛이 보장된 산촌의 삼시세끼는 행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가 없는 맛있는 식사는 그곳을 찾게 하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세아가 선물로 육수를 우려내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음식의 맛은 더욱 풍성해질 수밖에 없다. 콩, 팥과 함께 한 밥까지 그들의 산촌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하루 두 끼나 세 끼를 먹는다. 먹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먹는 행위는 가장 중요하다. 그런 소중한 가치를 새삼스럽게 일깨우는 것이 바로 <삼시세끼>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산촌의 삶은 나영석 사단이 추구했던 원류에 가깝다고 본다.

첫 손님인 정우성이 가니 오나라가 찾아왔다. <SKY 캐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들은 행복했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보는 어린 소담에게는 신기하기만 했다. 스무 살 차이가 나는 큰언니와 함께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소담이다.

<SKY 캐슬> 멤버들이 산촌에서 배추를 심는 진귀한 모습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만의 수다와 자연과 함께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자연이 주는 풍성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모습. 퉁퉁거리는 사람 없어도 서로 각자의 일을 해내며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들 자체가 진짜 <삼시세끼>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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