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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들, '오전용 기사'에 부글부글각 부서마다 인터넷판 오전용 기사 3건 할당…"억지로 짜낸 기사, 깊이 있는 기사와 무슨 관련있나"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8.22 13:4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중앙일보 기자들이 아침용 기사를 쓰기 위해 야근이 잦다고 한다. 매일 부서마다 다음 날 오전 인터넷판에 게재될 3건의 아침용 기사가 배정되고 관련 아이템 확정 시각은 퇴근 무렵인 오후 5시이기 때문에 야근이 불가피하고 깊이 있는 취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노동조합이 발행한 제769호 중앙노보 <매일 부서마다 3건, ‘오전용’의 압박> 기사에 따르면 편집국 각 부서에 하루 3건의 오전 출고용 기사가 할당된다. 중앙일보는 오전 5시~8시, 10시~12시를 주요한 인터넷판 기사 출고 시점으로 잡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쳐)

오전 출고용 기사가 확정되는 시간은 전날 오후 5시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오전부터 취재 및 기사작성을 한 뒤, 오후 5시부터 오전용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중앙노보에서 A 조합원은 “업무 스케줄이 정해진 부서에서도 정해진 퇴근 시간보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오전용 출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B 조합원은 “오후 5시가 넘어 (오전용) 기사작성 지시가 떨어지면 저녁 시간을 줄여가며 기사를 쓰거나 데스크한테 양해를 구한 후 저녁 식사 후 기사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C 조합원은 “선택과 집중 없이 개수를 맞추는 게 중앙일보 디지털의 지향점인지 잘 모르겠다”며 “개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짜낸 오전용 기사가 ‘깊이 있는 기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고에 치이다 보니 취재시간이 항상 부족한 것도 불만”이라고 말했다.

중앙노보에 따르면 오전용 기사 때문에 데스크의 추가 업무도 늘어나고 있다. 기자들의 오전용 출고 기사 작성 후 데스크가 편집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데스크급 직원은 중앙노보에 “일선 취재기자들도 힘들지만 데스크들에 쏠리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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