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최근 벌어지는 한·일 양국 갈등에 대해 “(관계가) 더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닛카이 자민당 간사장과 만남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천황 즉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하면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눈 녹듯 녹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일갈등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9일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방일해 닛카이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다. 닛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를 대신해 당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자민당 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일본 정계의 제2인자가 나에게 6시간을 내줬다. 또 19일 밤 호텔에서 함께 자고 아침에 헤어지는 배려를 해줬다”며 “그만큼 일본이 우리하고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왔다”면서 “(닛카이 간사장에게) 경축사를 설명했더니 ‘한일 민간레벨의 교류협력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닛카이 간사장이 (민간레벨의 협력을) 굉장히 강조해서 ‘자민당 국회의원 20여 분을 한국에 보내 관광·문화·체육·청소년 교류협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민간 교류는)국교를 맨 먼저 시작할 때의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예정된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가급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이사를 갈 수도 없는 나라”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본 천황 즉위식에 참석한다’ 하고 발표를 하면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눈 녹듯 녹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정부가 지소미아를 파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지소미아가 끝난다. 지소미아 자체를 유예해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과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고, 대화를 계속한다. 지소미아도 그런 방향으로 진척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미국 역시 지소미아 문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주 미국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에 갔다. 그런데 미국 대사가 차 한잔 먹고 가라 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대사는 ‘지소미아는 한미일 정보교환이다. 안보상 필요한 건데 폐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지소미아) 문제를 염려하고, 미국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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