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이 방사능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서 올림픽을 하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한) 후쿠시마 부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장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의 보조경기장은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이다. 아즈마 구장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70km, 축구 예선 경기장은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또 아즈마 구장 인근에는 방사능 오염 제거에 사용된 제염토 야적장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소프트볼 종목 보조경기장인 아즈마 구장 위성 사진. 오른쪽은 소프트볼 구장 인근에 위치한 제염토 야적장 (사진=구글 지도 캡쳐)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는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야구 보조경기장은 들어가면 안 되는 지역”이라고 비판했다. 김익중 전 교수는 “야구 경기장이 도심에 있는 게 아니다. 주변에 나무도 있고 공원이 있고 흙이 있다”면서 “제대로 제염 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익중 전 교수는 “(방사능) 제염은 5cm 두께로 흙을 긁어내는 것이다. 그걸로 방사능이 얼마나 줄겠냐”면서 “제염은 불가능한 일이다. 방사능 물질은 200가지"라고 강조했다.

김익중 전 교수는 일본이 후쿠시마 지역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익중 전 교수는 “(도쿄올림픽을 통한) 후쿠시마 부흥은 불가능하다”면서 “고농도 오염 지역은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땅을 사서 오염토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보관하는 등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에 사고가 나면 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