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프로듀스48’에서 데뷔 직전까지 갈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AKB48 출신 타카하시 쥬리가 지난 봄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녀의 발길은 인피니트 기획사로 잘 알려진 울림엔터테인먼트. 그 후 5개월 뒤인 오늘 ‘로켓펀치’라는 그룹으로 한국에 정식 데뷔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로켓펀치의 첫 번째 미니앨범 'PINK PUNCH‘ 발매 및 데뷔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박봄 쇼케이스 이후 여성 가수로는 가장 많은 사진기자들이 몰린 현장이었다. 오후 8시 진행 예정인 일반 쇼케이스는 시작 5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서 로켓펀치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펀치'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켓펀치에서 ‘프듀 48’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가수는 타카하시 쥬리가 다가 아니다. 수윤과 소희를 포함해 도합 세 명이 ‘프듀48’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로켓펀치는 데뷔 전부터 ‘타카하시 쥬리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쥬리는 데뷔 소감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5명과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정말로 행복하다”면서 “로켓펀치의 쥬리로서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 달라”는 소감을 남겼다.

타카하시 쥬리는 일본에서 AKB48 활동을 통해 이미 유명세를 탄 멤버. 그럼에도 왜 한국에서 데뷔할 생각을 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해 쥬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전했다.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의 다카하시 주리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펀치'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보단 인피니트처럼 보이그룹 기획사로 잘 알려진 회사. 그럼에도 쥬리는 왜 울림에 소속되길 바랐을까. “전부터 울림이란 회사에 관심이 많았다”는 쥬리는 “울림과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한국에서 데뷔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 회사에서 쥬리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해서 한국에 왔다”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울림 출신 걸그룹으론 러블리즈가 있다. 로켓펀치보다 5년 위 선배 러블리즈는 로켓펀치를 위해 어떤 조언을 남겼을까. 수윤은 “러블리즈 선배들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미주 선배가 ‘로켓펀치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면서 “‘잘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고 답했다.

로켓펀치는 한일 양국 연습생이 모여 결성된 걸그룹으로 처음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연희에 따르면 “처음엔 바디랭귀지로 소통했다. 한국인 멤버는 일본어 공부를 하고, 쥬리 언니는 한국어 공부를 해서 지금은 원활하게 소통한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신인 걸그룹 로켓펀치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핑크펀치' 발표회를 열어 타이틀곡 '빔밤붐'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어 멤버가 5명이다 보니 쥬리가 한국어로 표현하지 못하던 당시엔 꽤 답답했던 모양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한국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쥬리는 “고구마”라고 답했다. 왜였을까. “한국어가 많이 답답해서 한국 멤버에게 고구마란 단어를 많이 얘기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쥬리의 유명세 덕에 이날 미디어 초청 취재 현장엔 일본 취재진도 있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쥬리에게 한일 양국 사이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좋지 않은데,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했다. 이날 현장을 진행한 사회자 MC 하루는 “로켓펀치의 데뷔 쇼케이스인 만큼 앨범에 관련된 질문을 해 달라”고 대처해 쥬리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았다.

로켓펀치의 첫 번째 미니앨범 'PINK PUNCH‘ 전곡은 7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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