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휴가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등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대응을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고 한다. 반면 정부의 외교·안보 비판에 열을 올리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다.

28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일과를 마치고 제주도를 찾아 지인의 집에서 주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휴가는 취소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휴가 반납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같이 직접 챙겨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후 대전 서구문화원 6층 강당에서 열린 대전시당원 교육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다. 황 대표는 일주일을 쉬면서 현안 대응 전략 등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강조해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휴가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국회 상황에 따라 날짜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다음달 5일부터 휴가 계획을 잡았으나, 국내외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휴가 기간을 두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도 정해진 휴가 일정이 없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6일부터 29일, 유성엽 원내대표는 8월 3, 4일 휴식을 취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8월 2일부터 7일, 윤소하 원내대표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휴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