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9.18 수 18:03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TV는 사랑을 싣고'- 한결 같은 초심, 김승현 가족이 응원받는 이유[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9.07.22 14:52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김승현 가족을 보면서 느끼는 조그마한 의문점 하나. TV 가족 예능에 등장하는 유명 연예인 가족처럼 호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큰 평수의 아파트에 지상파 예능 고정 출연, CF까지 출연한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은 그럼에도 공장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인가.

어느덧 마흔에 접어드는 아들(김승현, 김승환)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고 딸처럼 키웠던 손녀 김수빈의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버지 김언중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이제 고령에 접어드신 만큼 공장일을 쉬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살림남2>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매일 새벽 노끈 공장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면서 일하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은 여러모로 짙은 인상을 남긴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런데 지난 19일 방영한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보고, 김승현 아버지가 유명 인사가 된 이후에도 공장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시절 김승현 가족의 형편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경제난을 호소했던 연예인들의 사연은 늘 있었지만, 김승현 가족 같은 경우에는 김승현이 고등학교 시절 모델로 데뷔하고 인기를 얻을 때까지 가난의 고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가세가 급격하게 기운 것은 어린 시절 김승현 아버지의 사업실패에서 기인한다. 김승현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큰불이 일어난 후, 가족이 오랫동안 단칸방에서 살았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김승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주눅 든 적이 없었다는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아들 김승현의 당당한 모습과 별개로 아버지 김언중은 자신의 사업실패로 인해 아내(백옥자), 자식들이 고생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을 것이고, 그 때문에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찾은 지금도 공장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김승현 아버지가 여전히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에 김승현 딸 수빈이와 얽힌 아픈 가족사도 있었다. 하이틴 모델로 주가가 오르던 시절, 고등학교 1년 선배였던 첫사랑 사이에서 딸 수빈을 낳은 김승현은 2003년 미혼부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순간 그동안 연예인으로 쌓아왔던 거의 모든 것을 잃어야 했다. 지금에야 딸 수빈이를 포기하지 않고 어엿한 성인으로 키워낸 김승현 가족의 책임감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김승현이 딸 수빈이 정체를 처음으로 밝힌 2003년만 해도 미혼부 연예인이 사회적으로 쉽게 용인되지 않던 시기였다. 특히나 김승현은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하이틴 스타였기 때문에 미혼부 공개에 따른 타격이 더 컸던 것 같다.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불후의 명곡'

미혼부 공개 이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 십수 년 가까이 잊혀진 연예인으로 살아야 했던 김승현의 지난날은 김승현 가족에게 오랜 상처로 남았다. 하이틴 스타로서 정점을 찍고 있던 아들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야 했던 일을 경험한 김승현 부모님이기에 <살림남2>로 인해 다시 얻게 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새벽같이 공장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살림남2> 출연 후에도 TV에 등장하기 전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이어가는 김승현 부모의 변함없는 모습은 인기를 얻고 난 후 초심을 잃은 모습으로 대중을 실망시킨 수많은 연예인, 셀럽들과 비교된다. CF까지 찍은 유명 셀럽이 되었지만 매일 새벽 공장에 나가 일하는 김승현 부모의 근면성실함은 손녀 수빈이를 딸처럼 키운 헌신과 책임감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TV 가족예능 출연으로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는 김승현 가족을 응원하는 바이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너돌양  knudol@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돌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