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AT 클래식 음악축제가 올해로 4회 차를 맞이한다. 클래식 하면 떠올리는 선입견이 있다. 어렵고,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이런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마포문화재단이 그동안 기울인 노력이 M-PAT 클래식 음악축제였고, 이 축제는 어느덧 4년차를 맞이했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는 마포문화재단이 그동안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한 차원 진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알리는 자리였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55%가 마포구를 찾아온다. 올핸 70%의 외국인이 마포구를 찾을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마포구는 외국인을 위한 공연 관광 상품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창기 이사는 “M-PAT 클래식 음악축제는 마포를 찾는 외국인에 맞는 클래식으로 시작한 축제다. 그동안은 M-PAT 클래식 음악축제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정확한 객석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엔 독일 관광객이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턴 홍대 클럽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는 마포문화재단의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고 마포문화재단이 M-PAT 클래식 음악축제를 기획한 의도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진 것만은 아니다. 이선아 공연전시 팀장에 의하면 M-PAT 클래식 음악축제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마포구민을 위한, 내외국인 모두를 위한 축제로 기획된 결과물이다.

“M-PAT 클래식 음악축제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클로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원이 다가 아니”라는 이선아 팀장은 “마포구의 재개발로 신흥 중산층이 유입되고, 이들의 문화 충족 욕구를 담고자 하는 의도 차원에서 기획된 지역 축제의 새로운 변화”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선아 팀장은 “M-PAT 클래식 음악축제는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갖는 마포의 브랜드 이미지화”라고 전하면서 동시에 “축제가 진행되는 50일 동안 마포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클래식을 통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4회 M-PAT 클래식 음악축제 간담회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이창기 이사는 “M-PAT 클래식 음악축제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클래식이라는 기초순수예술이 시민의 생활예술에 많이 스며들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상적인 공간도 클래식과 만나면서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 축제가 이번 축제”라는 취지를 이야기했다.

이에 더해 이창기 이사는 “기초가 든든한 순수예술의 장르를 제공하고, 순수예술을 육성하면서 동시에 순수예술의 기능을 강화하는 무대를 제공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포초등학교와 용강초등학교, 한서초등학교에서 클래식 스쿨 캠핑을 열고, 홍대 클럽에서 클래식을 여는 기획은 이창기 이사가 표현한 것처럼 일상적 공간과 클래식의 조우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럼에도 작년과 달리 올해부턴 티켓 가격을 유료로 책정했다. 이창기 이사는 “작년까지 무료로 진행하다 보니 ‘노쇼’가 발생하고 공짜 문화가 만연했다. 노쇼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금액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람을 예약하고 당일 콘서트에 참석하지 않는 노쇼가 아니었다면 지속적으로 무료 공연이 되었을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워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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