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2019년 조선일보 친환경 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받았다. 한국서부발전은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가 발생한 태안 화력발전소의 사업주다.

조선일보는 11일 친환경 경영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조선일보 친환경 경영대상은 ‘생산 및 서비스 활동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경영체제를 모범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학계·산업계·조선일보 심사위원이 수상사를 정한다.

▲7월 11일 조선일보, '사이클론 탈황기술로 화력발전...미세먼지 66% 줄여' 보도

조선일보는 한국서부발전을 종합대상 수상사로 선정했다. 조선일보는 “서부발전은 미세먼지 80% 저감, 온실가스 30% 감축, 신재생 발전량 비중 25% 확충 등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면서 “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발전소 운영 패러다임으로 경영체제를 전면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은 김용균 씨 사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회사다.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계약직 직원이었던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야간작업에서는 2인 1조로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김 씨는 혼자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7월 붕괴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에도 관여한 바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합작법인 PNPC이 건설 중이었다. SK는 PNPC의 지분 26%를, 한국서부발전은 25%를 가지고 있었다. 댐 붕괴 사고 후 SK와 서부발전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이번 친환경 경영대상 심사위원장인 박상찬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11일 조선일보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재무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본 상은 친환경을 실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란 합리적인 경영을 넘어서서 사회에 공헌하고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할 때 얻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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