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주)헤럴드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기업의 사주가 언론사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언론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정창선 회장이 헤럴드 회장으로 취임했다. 헤럴드는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 등의 언론사를 보유한 언론그룹이다. 정 회장은 "중흥이 지으면 명품 아파트가 되듯 헤럴드가 만들면 명품 신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독자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헤럴드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사진=중흥그룹 제공)

그러나 건설업체가 언론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언론사 소유 욕구가 있다"며 "언론사를 갖게 되면 비판과 견제의 대상에서 벗어나고 이해관계와 연관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자칫 언론이 기업의 이익실현의 도구로 전락할 소지가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최진봉 교수는 "기업이 언론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며 "언론사를 이용해 압박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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