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원희'.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짠내 나는 싱글라이프를 공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배우 임원희의 대표 별명이다. 그런데 지난 30일부로 짠원희가 아닌 갱원희로 불러야할 것 같다.

30일 <미우새>에서 절친한 친구 정원용이 운영하는 오래 된 LP바(서울 홍대 '곱창전골')를 찾은 임원희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서 골다공증 및 우울감 상승 진단을 받았다면서 고민을 토로한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이제 나이 50세에 접어들었는데 벌써부터 골다공증 증상이라. 설상가상 우울감 지수도 부쩍 높아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임원희는 내친 김에 친구 원용씨와 함께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에 나섰다.

호르몬 감소로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에는 대략 이런 것이 있다. 우선 이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다행히(?) 요즘 지나가는 연인들만 보면 화가 난다는 임원희는 아직도 이성에 대한 관심의 끈을 잃지 않았다. 반면, 임원희의 친구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현격히 줄었다고 고백하며 갱년기 대표적 증상 중 하나가 나타나고 있었다.

이성에 대한 관심 감소 이외에도 갱년기 증상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심화,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짜증 증가 등이 있는데, 갱년기 자가진단으로 갱년기 초기 증상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임원희와 친구는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한 요가원을 찾는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갱년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요가를 선택한 것은 평소 요가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요가 마니아 정석용의 추천이 있었다. "남자들이 요가를 하면 좀 그렇지 않냐?"는 우려에도 어느새 요가 스튜디오를 찾은 임원희와 친구는 요가를 한번도 하지 않은 뻣뻣한 중년 남자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고난도 동작에 지친 기색이 여력하다. 그래도 어려운 동작을 곧잘 따라하는 임원희. 갱년기 증상 덕분에(?) 적성을 찾은 기분이다.

지금까지 거의 해보지 않았던 요가로 갱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임원희의 자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안겨준다. 아무튼 갱년기마저도 건강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임원희. 소소하지만 알찬 임원희의 소확행 일상이 많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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