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OBS가 신임 보도국장에 유재명 OBS 경기총국장을 임명했다. 유 보도국장은 경기총국장과 보도국장을 겸직한다.

지난달 보도국장·방송본부장 외부공모를 실시한 OBS는 지원자 접수와 서류심사, 면접 등의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대주주 개입 의혹이 일었다. OBS는 보도국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모를 접고, 내부인사를 기용했다는 입장이다. OBS 보도국장이 겸직을 한 전례는 없다.

OBS 사옥 (OBS)

OBS는 17일 유재명 경기총국장을 보도국장 겸 경기총국장으로 임명했다. 김도영 전임 보도국장은 논설주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OBS 보도국장이 겸직을 한 전례는 없다. 또한 경기총국장은 수원에 위치한 OBS 경기총국의 보도부문과 경영부문을 책임지는 자리다. OBS 조직도에 따르면 경기총국은 보도국과 미디어전략국 산하 조직으로 분류돼 있다. 보도국 독립성 보장을 위한 보도국장 인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양새다.

OBS 사측은 경기총국장 인선을 하지 못해 우선적으로 국장인사를 먼저 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OBS 경영국 관계자는 17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보도국장 겸직 전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경기총국장 인선을 못해 국장인사를 먼저 내면서 그런 것"이라며 "보도국장은 겸직을 한 전례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다른 국들은 인선을 못하면 겸직 발령을 내기도 했다"고 답했다.

조만간 경기총국장 인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사장이 보도국장과 협의를 할 것이다. 인사는 사장이 국장들 의견을 듣고 지시하는 사항이라 일정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경기총국장 겸직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총국장이 사업을 총괄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국장과 협의는 한다"며 "걱정은 두 가지 일을 하기에는 보도국장이 워낙 중책이니 빨리 해소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17일자 OBS 인사.

△보도국 보도국장 겸 경기총국장 유재명 △보도국 논설주간 김도영 △보도국 인천총국장 이훈기 △보도국 의정부총국장 이윤택 △기술국 기술국장 조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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