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에 임명된 사례는 없었다. 윤석열 후보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윤석열 현 서울지검장을 지명했다.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면서 “윤석열 후보자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것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자 중 유일한 지검장급이며 연수원 기수가 가장 낮다. 검찰총장 후보였던 김오수(56·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금로(54·20기) 수원 고검장은 모두 고검장급 인사다. 윤석열 후보자는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5기수 낮다. 통상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동기와 선배 기수가 물러나는 관행에 따라 연수원 19∼23기 고검장·지검장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후보자는 2006년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2007년 변양균·신정아 사건,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맡았다. 또 윤석열 후보자는 노무현 정권 당시 안희정 현 충남지사와 고 강금원 회장을 구속했다. 윤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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