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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통은 기본, 팬들 위한 배려 넘쳤던 거미 콘서트[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9.06.16 11:50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가 진행됐다. 이날 올림픽공원은 거미 콘서트 외에 JYP의 갓세븐 콘서트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본 리뷰는 이번에 열린 거미 콘서트가 다른 콘서트와 차별화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특징은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점이다. 작년 초겨울에 열린 김준수 콘서트 당시에도 팬미팅 형식으로 팬과 소통하는 시간이 다른 콘서트에 비해 상당히 길었다. 이번 거미 콘서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미 전국투어 서울콘서트[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맨 처음 거미는 자신의 콘서트를 가장 많이 찾아온 관객을 찾았다. 객석에 착석한 수많은 관객 중 거미의 콘서트를 가장 많이 찾은 관객은 16년이라는 오랜 기간 거미의 콘서트를 방문했던 관객이었다.

거미는 해당 관객에게 인형을 선물했다. 하지만 관객에게 선물한 인형은 그냥 인형이 아니라 ‘사연’이 있는 인형이었다. 거미는 콘서트를 하기 전날 인형뽑기를 즐긴다. 3만 6천원 어치를 투자해서 뽑은 인형을 관객에게 선물한 것이다. 마침 인형을 선물 받은 관객은 당일 생일이었다. 거미는 즉석에서 관객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이어 거미는 자신의 대표 히트곡 5곡의 제목을 답할 수 있는 관객을 찾는가 하면, 남자끼리 온 관객에게 즉석 소개팅을 주선하고자 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해주시는가에 따라 공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거미는 “마음을 열고 즐거워해 달라”고 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즐기고 있었다.

거미 전국투어 서울콘서트[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두 번째 특징은 관객을 위한 ‘배려’였다. 거미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기억상실’을 관객과 함께 무대에서 부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거미는 몇십 명의 팬에게 마이크를 제공하고 한 소절씩 부르게 했다. 이들 중 관객에게 호응이 가장 좋았던 남성 관객을 무대로 올라오게 해서 ‘기억상실’을 함께 불렀다.

거미의 무대에 오른 남성 관객은 IT 직종에 종사하지만 25살까지 가수를 꿈꿨던 이였다. 해당 관객이 노래하는 동안 거미는 자신의 노래임에도 흐름을 리드하지 않았다. 게스트로 초대한 남성 관객에게 노래의 주도적 흐름을 맡기고 자신은 그 흐름에 맞춰 성량과 박자를 양보하는 거미의 ‘배려’가 무척이나 돋보였다. 

세 번째 특징은 자사 소속 배우를 콘서트에 적극 활용한 점이다. 거미의 소속사 씨제스는 가수 매니지먼트보다 배우 매니지먼트로 잘 알려진 기획사다. 거미의 콘서트가 시작되기 바로 전에 배우 류준열의 음성이 들렸다. 

류준열은 거미와 함께 씨제스에 소속된 배우다. 류준열은 목소리로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이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객에게 안내 멘트를 제시했다.

거미 전국투어 서울콘서트[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씨제스는 자사의 공연에 있어 영상 활용을 즐겨하는 기획사다. 3년 전 뮤지컬 ‘도리언 그레이’ 2막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영화 같은 영상 기법을 활용한 바 있다. 이번에도 씨제스는 콘서트에서 영상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었다.

거미가 그동안 불러온 노래는 이별 노래가 많다. 이날 진행된 거미 콘서트의 브릿지 영상은 거미 노래의 콘셉트에 맞게 어느 남녀의 이별에 대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의 디테일은 MV와 맞먹을 만큼 길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브릿지 영상에 출연한 배우들은 거미의 기획사인 씨제스 소속 배우들이었다. 씨제스 소속인 조기성, 정서하 배우가 거미의 브릿지 영상에 출연했다. 씨제스는 자신들의 장기이자 특기인 영상 기법을 뮤지컬 및 콘서트에 적극 활용하면서 동시에 자사에 소속된 신인 배우를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PR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선배 연예인인 거미를 통해 한창 후배 배우들인 조기성과 정서하의 연기를 관객에게 브릿지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홍보한 셈이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사와 달리,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기획사만이 가능한 신인 배우 홍보라는 점에서 이채로웠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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